이문고가도로 하부, 일명 ‘이문 고가하부’는 삭막하고 노후된 고가하부공간을 생기있고 활기찬 장소로 재생시키는 <이문고가도로 하부공간 재생프로젝트>로 다시 태어난 공간이다. 신이문역 2번출구에서 고가도로 하부 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산뜻한 소통공간으로 변한 이문 고가하부를 만날 수 있다.
이문 고가하부는 이문 고가를 경계로 오래된 주거지와 아파트단지로 구분되고 있었으며, 지상구간의 신이문역과 맞물리면서 소통이 단절된 그런 지역이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고가하부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듯이 변신 전의 이문 고가하부 또한 주차공간이었다.
현재 이문 고가하부는 루프 스퀘어(ROOF SQUARE·지붕마당)이라는 이름으로, 서쪽과 동쪽의 동네를 연결해주고, 함께 모여 소통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을 했다. 지붕 모양의 공공공간에는 휴게마당, 체육마당, 어울림마당이 있고, 아래층에는 문화마당이 있어서 동네의 다양한 행사와 모임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이용자 주도의 가변형 야외 커뮤니티 공간이라 볼 수 있다.
변신한 이문 고가하부는 동네 주민들의 소통의 공간, 휴식공간으로서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었으며, 인근 시민들의 생활환경의 질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서울의 유휴공간들이 공공공간으로 변화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길 기대한다(출처: 내 손안에 서울).
오전시간에 방문한 이문 고가하부는 다른 고가하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주로 차량 주차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루프 스퀘어는 특별히 관리되고 있지 않은 듯 한 모습이다. 루프스퀘어 하부에 마련된 작은 쉼터 공간만이 종종 앉아서 휴식을 취하시는 어르신들에 의해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공공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하던 루프 스퀘어는 크게 구역의 구분 없이 공터와 같은 공간인데, 지금으로서는 휴게나 체육시설, 어울림마당 등으로 보기에는, 이 공간의 용도가 명확하게 보이지 않는다. 설치전시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간을 활용하고 있을 모습을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 많이 아쉽다. 고가하부의 루프 스퀘어는 신이문역과 붙어있고, 신이문역의 창과 비슷한 높이에 위치해 있다. 근처에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역과 가까운 위치라는 점을 잘 살리면 좋은 문화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작성: 이기영).